［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올해 들어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 1000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을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ㆍ코스닥 구성종목 1745개(우선주, 신규상장, 상장폐지, 매매거래정지종목 등 제외) 중 주가가 1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은 모두 99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59개에서 37.7% 줄어든 수치로, 동전주가 100개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의 동전주는 작년 말 59개에서 현재 38개로 35.6% 줄었고, 코스닥은 같은 기간 100개에서 61개로 39.0%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중소형주 강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의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를 보면 대형주가 2.8% 하락하는 동안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8.5%와 19.1% 올랐다. 코스닥시장 역시 소형주 지수(KOSDAQ SMALL) 상승률이 23.9%로 코스닥시장 전체 상승률(15.4%)을 8.5%포인트 웃돌았다.

다만 중소형주 강세 현상과 동전주의 수익률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종가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수익률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모두 주가가 1만∼3만원 사이인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각각 13.03%와 23.07%로 가장 높았다. 특히 코스피에서 5000원 미만인 저가주의 수익률은 4.75%였고, 코스닥 동전주 수익률은 -5.4%로 가장 낮았다. 싼 종목의 주가가 떨어질 확률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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