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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지지부진에 테마주 고개 드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증시가 제한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하면서 테마주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급등락했던 정치 테마주를 추격 매수했다가 낭패를 본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테마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8, 19일 연속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에 발사하면서 방산주가 이날 일제히 급등세로 출발했다. 스페코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10% 이상 급등세로 시작한 것을 비롯해 빅텍,휴니드, 퍼스텍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살인진드기 감염 사망자가 연휴 사이 2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관련주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 17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던 웰크론은 이날도 거래량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앞서 안철수 의원의 독자세력화 소식에 다믈멀티미디어와 링네트 등 관련주들이 5월들어 두자릿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테마주가 들썩이는 것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속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이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1900~2000 박스권에 갇혀 헤어나질 못하고 있고 상승세던 코스닥도 지난 9일 573.35를 기록한 이후 5거래일 연속 56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한 증권사의 스몰캡 연구원은 “실질 회사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펀더멘털에 관심 갖지 않으면, 급락 시 또다시 고점에서 물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중 100%대의 폭등세를 나타냈던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주들은 5월들어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AI테마주로 묶인 파루와 제일바이오는 5월들어 20% 이상 급락했다. 지난 3일 제일바이오 주식 54만주를 매수한 글로벌 투자회사인 메릴린치는 10%대의 단기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정 이벤트에 맞춰 수혜주가 나오는데, 실적과 이벤트 사이의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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