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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경 재창간 특성화고 설문>고졸취업 후 가장 큰 과제는 ‘돈 관리’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이번 설문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관, 기업관 외에도 ‘돈 관리’를 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에 대한 조사도 한 포인트다. 한국재무설계 iFP센터의 재무설계사들은 최근 특성화고 3학년을 대상으로 한 멘토강연을 하고 있다. FP들의 고객이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의 고졸출신들이 많은데, 이들이 재정설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털어놓는다는 점에서 강연은 기획됐다.

이재돈 iFP 센터장은 “남들보다 4년 더 일찍 회사생활을 하면 그만큼 더 많이 벌어야 하는데, 입사후 4~5년 되면 마이너스가 된 사람도 상당수 있었다”며 “이는 고등학교때 재정설계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월급을 타면 헤프게 쓰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이에 체계적인 돈 관리로 인생을 알차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설문 결과는 이와 다르지 않았다.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 중 용돈기입장을 쓰느냐는 질문에 대부분(95.0%) 학생은 ‘쓰지 않는다’고 했다. ‘쓴다’고 한 이는 4.9%에 불과했다. 용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학생은 20명 중 1명에 불과한 셈이다. 이같은 습관이 고3 졸업후 현장에 가 돈을 벌게될때 남아있다면 계획없는 소비 맛을 들임으로써 실용적인 월급 관리는 어려울 것이 당연해 보인다.

다만 사회생활시 돈 관리 방법을 익혔다면 충분한 재산관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은 있어 보인다. 용돈 마련 방법은 부모님에게 받는다(74.5%)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아르바이트한다(19.2%)가 뒤를 이었다. 부모님께도 받고 아르바이트 해 충당한다(6.2%)도 적지 않았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비율이 꽤 높음을 알 수 있다.

실속있는 인생을 살겠다는 이도 많았다. ‘취업후 저축을 소득에서 몇%까지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30~40%가 최다(33.2%)였다. 40~50%(30.2%)가 두번째였고,50~70%(24.2%)가 세번째였다. 비교적 월급을 타면 많은 돈을 저축하겠다고 한 것이다.

노후에 대해선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부모님은 노후준비가 잘돼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잘돼 있다(10.8%), 어느정도 돼 있다(27.4%)로, 이를 합쳐 대체로 만족한다(38.2%)고 했지만 안돼 있다(39.2%)가 더 많은 것을 보면 부모 세대의 노후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을 옆에서 느끼고 자신도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향후 부모님을 부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78.5%)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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