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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투기업을 가다> 미수다의 매리가 파주전기초자를 간 까닭은...“한국의 투자 매력 알려드립니다”
22개국 35명 한국투자 서포터즈의 열띤 현장체험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요기요. 질문이 있섭니다. (질문해도) 괜찮습니까.한국말로 해야 할까요. 잉글리쉬로 해도 될까요.”

기자가 파주전기초자(PEG) 공장을 방문한 날, 마침 30여명의 젊은이들이 공장을 찾았다. 일년에도 몇번씩 있는 공장견학이지만, 이날의 관람객(?)들은 평소와는 좀 달랐다. 질문도 많고 반응도 컸다. 공장에서 생산된 LCD 유리가 세계적인 스마트폰 회사의 제품에 쓰인다는 이야기엔 일제히 “와우~”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공장을 찾은 이들은 코트라의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 서포터즈’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대학생들 가운데 한국의 투자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선발된 인물들이다. 수백명의 지원자들 가운데 자신이 반드시 서포터즈가 돼야 하는 이유, 각자가 가진 사연 등을 기준으로 22개국 출신의 총 35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앞으로 5개월간 전국의 산업현장을 견학하면서 한국의 경제상황과 투자환경 등을 인터넷과 SNS, 각종 동영상 등을 통해 모국과 지인들, 세계에 홍보하게 된다. 대학생들로 이뤄진 서포터즈지만, 한사람 한사람 면면을 살펴보면 만만치 않다. 모국에서 외교관, 공무원이었던 사람도 있고, 기자나 기상청 리포터 등의 전문직 출신도 상당수다.

투어 중 가장 적극성을 보였던 한국생활 2개월차의 마이클 몰레레케(Michael Kebofilwe Moleleke)씨는 남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 보츠와나 출신이다. 그는 외교 분야의 베테랑이다. 자국 외교부의 한국 담당 부서에서 일한 적이 있고, 워싱턴DC에서 투자유치 담당역을 맡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한국의 투자 환경에 대해 유독 관심이 많다. 그는 “(파주가) 휴전선에서 몇 Km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잘 정비된 제반 시설들을 보면서 사업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22개국 출신의 총 35명의 외국인 대학생들로 구성된 ‘인베스트 코리아 서포터즈’는 대한민국의 다양한 산업현장을 돌며 한국투자를 홍보하는 일을 맡게 된다. 아프리카 보츠와나 출신의 마이클 몰레레케(중앙)씨는 외교부의 한국 담당부서에 일했던 전직 외교관이다. 폴란드 출신의 파트리샤 바진스카(오른쪽)씨는 바르샤바 시청 직원 출신이다. 프랑스 출신 매리 앤씨는 ‘미녀들의 수다’ 출연으로 낯이 익다.

폴란드 출신의 파트리샤 바진스카(Patrycia Baginskaㆍ여)씨는 바르샤바 시청 직원 출신이다. 공무원 출신 답게 그의 관심은 대한민국의 교통과 주택산업이다. 9개월전 서울에 첫 발을 들였을땐 ‘너무 많은 사람과 너무 많은 차’에 놀랐지만, 그 많은 사람과 차가 문제없이 움직이는 시스템에 이젠 오히려 매력을 느낀다. 그는 “서포터즈 프로그램이 마음에 든다. 앉아서 수업만 듣는게 아니라 오늘과 어제처럼 시장, 공무원도 만나고, 기업현장도 직접 가볼 수 있는게 좋다”고 했다.

파란눈의 매리 앤(Marie Anne Pasquetㆍ여) 씨는 낯익은 인물이다. 인기 방송 ‘미녀들의 수다’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는 스타다. 한국에 눌러앉은지 5년째라 한국말이 술술이고 젓가락질도 완벽하다. 그는 “화장품 산업에 관심이 많은데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뷰티 엑스포 행사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한국에 5년 있으면서도 그간 볼 수 없었던 기업과 경제의 현장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서포터즈 활동의 매력”이라고 했다.

swan@heraldcorp.com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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