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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 빛낸 ‘포스트 백남준’과 손열음
“이들이 포스트 백남준 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7일(현지시간) 참석한 한미동맹 60주년 만찬은 한국문화의 현재를 알리는 쇼케이스를 방불케 했다. 미디어아트, 한국의 전통 패션 디자인, 젊은 아티스트의 클래식 연주 열기가 세계적인 문화공간인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뜨겁게 메웠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언급할 정도로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순수예술과 전통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만찬은 K-팝 스타 외에 젊은 아티스트를 소개함으로써 한국 문화와 예술의 진수를 알리는 알리는 문화홍보의 장을 대신했다.

하이라이트는 백남준에 이어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이이남, 문경원, 류호열, 양민하, 최서우 등 5명이 펼친 ‘인카운터(Encounter)’ 전시회였다. 때마침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백남준: 글로벌 비저너리’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획된 것이다. 이이남의 ‘겸재와 세잔의 만남’, 최서우의 심청을 소재로 한 ‘물의 위로’, 문경원의 ‘숭례문’, 양민하의 ‘매화’ 등은 전통을 현대에 가미한 멋을 알렸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20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듀오 연주를 펼쳤다. 차이코프스키와 사라사테의 곡 외에 한미 동맹 60주년에 맞춰 미국인에게 친숙한 터틀스의 ‘해피 투게더’를 들려줬다.

만찬이 진행된 테이블 셋팅에도 한국 전통의 멋이 흘렀다. 박 대통령의 취임식 한복과 G20 정상회담 당시 영부인 초청 한복쇼를 담당했던 한복디자이너 김영석이 전통적 미감을 살린 테이블 데코레이션을 선보였다. 김 디자이너는 모란꽃 문양 한복지를 활용한 테이블보, 색동 옷고름 매듭을 응용한 냅킨 홀더, 전통기와를 화기로 사용한 서정적 분위기의 꽃꽃이 등으로 한국적 미감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해외순방 과정에서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를 적극 소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한국문화(K-Culture)를 알고 즐기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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