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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주 10개 중 9개 상승…IPO시장 훈풍불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기업공개(IPO)시장 회복이 더딘 가운데 올해 상장된 기업 10개 가운데 9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내기주들의 선전으로 상장을 앞둔 종목들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내기주의 공모가는 지난해 실적 기반으로 산출된 만큼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은 종목들은 상승여력이 그만큼 높다고 지적했다.

▶10개 중 9개 상승…100% 폭등 종목도 나와=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0개 종목 가운데 9곳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크게 상승하면 평균 54.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삼목강업은 7일까지 상한가 세번을 포함해 5거래일 연속 급등,주가가 6000원선을 넘보면서 공모가(2600원)를 크게 뛰어넘었다. 자동차 서스펜션 스프링 제조 기업인 삼목강업은 1959년 설립됐으며 매출의 80%가 현대차그룹 관계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647억원의 매출액과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월 상장한 아이센스 주가 역시 6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1만9000원) 대비 103.68% 폭등했다. 제로투세븐 87.95%,세호로보트 87.82%,아이원스 55.11%,코렌텍 48.75% 등 6일 기준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처럼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좋은 것은 상장기업이 IT와 바이오 종목으로,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고성장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또 공모 가격이 낮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꼽힌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 팀장은 “올 1분기 공모기업의 올해 예상실적은 지난해 대비 평균 24% 늘어날 전망”이라며 “공모가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된 만큼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공모주,새로운 대안 투자로 부각=새내기주들의 이같은 선전은 공모주 청약시장의 경쟁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이틀간 청약을 실시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최종 청약 경쟁률은 604.9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1조3127억원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6~7일 청약받은 DSR도 청약 첫날에만 청약 증거금이 49억원 유입되면서 3.0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중견ㆍ중소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의지가 투자 심리를 크게 호전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그동안 유럽발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실적 부진이 우려되면서 기업공개를 미뤄왔던 회사들이 다시 상장을 준비하는 것도 공모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공모주 투자가 무조건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실적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업공개가 있을 때마다 해당 기업에 대한 방대한 분석을 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며 “공모주 펀드 등을 통해 기관투자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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