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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오후부터 원전 9개 정지…봄에도 전력수급 비상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전력거래소는 23일 오전 봄철이지만 이례적으로 전력수급경보 ‘준비’를 발령했다.원자력 발전소가 9기나 멈춰서게 되면서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계획예방정비와 고장으로 인한 가동정지 등이 원인이다. 이런 살얼음판 전력상황은 내달 13일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3일 오전 7시44분 신월성 원전 1호기가 가동정지했다고 밝혔다. 원자로는 현재까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수원이 이상 원인을 조사중이다.

기존 멈춰서 있는 원전은 고리1호기, 신고리1호기, 울진2호기, 울진4호기 등 기존 계획예방정비 원전 4기에 수명이 만료된 월성1호기, 지난 4일과 지난해 10월 각각 고장난 고리4호기와 영광3호기 등 7개였다.

여기에 23일 오전 신월성1호기가 가동정지됐고 이날 오후 월성2호기(700㎿급)까지 계획예방정비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총 9기의 원전이 멈춰서게 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에서 발생시키는 전력 총 2만716㎿ 가운데 멈춰선 원전으로 인해 총 7916㎿, 총 40%에 육박하는 전력이 생산 차질을 빚게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에 여유가 있는 봄철이지만 전력 당국은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8시35분을 기해 이례적으로 전력수급 경보 ‘준비’(예비전력 500만㎾ 미만 400만㎾ 이상)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신월성 원전 1호기가 갑자기 정지해서 예비전력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9시24분 현재 예비 전력도 440만㎾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로서는 계획예방정비 원전 가운데 가장 빨리 정비가 완료되는 원전이 내달 13일 발전 재개 예정인 신고리1호기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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