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출렁이는 코스닥, 기업실적도 ‘주춤’…실적개선 ITㆍ부품주 선별적 ‘관심 필요’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최근 북한의 위협과 엔화 가치 하락 심화 등으로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 시장까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의 1분기 기업실적 전망치마저 하향 조정돼 당분간 조정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실적 개선 종목들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1분기 실적개선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을 당부했다.

▶코스닥 상장사 1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일 기준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닥 상장사 36개사의 영업이익은 4783억원으로, 지난 1월초 5371억원보다 10.95% 감소했다.

분석대상 기업인 36개사 가운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기업은 서울반도체와 옵트론텍, GS홈쇼핑, 파트론, 메디톡스, 이녹스, 네패스, CJ오쇼핑 등 8개사였으며 나머지 28개사는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됐다.


업종별로는 경기소비재와 산업재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으며 IT와 의료 일부종목만이 상향됐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했지만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부정적”이라며 “IT와 의료 등 일부 업종만 실적이 긍정적이며 경기소비재 등은 어닝쇼크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557.96을 정점으로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코스닥 지수는 당분간 조정장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510선에서 1차 지지선을 형성하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며 “아직은 안보 같은 외부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에 길게 본다면 500선 초반까지 후퇴한 뒤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ITㆍ부품주ㆍ헬스케어 선별적 접근 유효=이처럼 코스닥 시장은 당분간 조정 속에서 주도주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ITㆍ부품주를 꼽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호조에 따라 상당수 코스닥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실적이 검증된 ITㆍ부품주의 경우 올초 급등세를 나타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사지 못했던 투자자들에게 최근 코스닥 조정장은 저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노칩테크놀로지에 대해 IT기기 노이즈를 제거하는 세라믹칩 부문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갖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고사양 휴대전화 모델 관련 제품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고 ZTE 등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로도 공급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휴대전화 카메라용 적외선차단필터(IR필터) 업체인 옵트론텍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올 2분기와 3분기 신규 고사양 스마트폰 모델 출시와 함께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ITㆍ부품주와 더불어 정부가 육성 의지를 밝힌 헬스케어와 제약주도 유망 업종으로 꼽고 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주는 제약산업 5개년 종합계획안 수립에 따라 새정부 수혜 효과가 가장 먼저 나타날 것”이라며 메디톡스와 제이브이엠을 추천했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