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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S,지수떨어진 지금이 적기? 원금보장형 출시도 늘어
[헤럴드경제=권남근ㆍ양대근 기자] 직장인 K(36)씨는 종합주가지수가 2000을 넘었던 지난달 말 여유자금 2000만원을 간접투자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에 넣으려다 ‘지수가 너무 올라 원금을 잃지나 않을까’라는 우려에 투자를 포기했다. 그런데 열흘 새 종합주가지수가 80포인트나 떨어지면서 ELS 투자의 적기로 판단하고 최근 나온 지수연동형 상품에 바로 가입했다.

종합주가지수가 2000까지 오른 시점에서 ELS투자를 망설이다가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현 시점에서 투자를 다시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직접투자에 위험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지금이 ELS투자의 적기로 여겨진다. 특히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일주일새 100포인트 가량 빠진 상황에서 KOSPI200 지수연동형 상품과 낙폭과대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ㆍ하나대투ㆍ대신ㆍKDB대우ㆍ한화투자ㆍ동양 등 각 증권사들도 KOSPI200이나 낙폭과대주 연동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증권사들은 최근들어 원금보장형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상품을 늘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연 수익률 9.75%의 원금보장형 상품을 판매 중이다. 동양증권도 KOSPI200ㆍ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최대 연 22%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은 낙폭과대주인 ‘현대중공업’과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의 95%원금부분보장형 ELS를 출시했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최근 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상품을 많이 찾고 있어 ELS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원금보장형은 주로 은행 중심으로 이뤄졌고 증권사는 중위험ㆍ중수익에 치중하는 추세였지만 최근 증권사들도 원금보장형 상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LS는 대부분 기초자산의 최초가격이 만기시점까지 45~55%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만기에 20% 안팎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저가매수론이 나오는 현 시점이 수익을 낼 확률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유의할 점도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ELS 투자시엔 기대수익과 리스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ELS 상품이 어느 부분까지 원금이 보장되는지, 또는 얼마만큼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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