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000억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대표 김군호)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의 지분가치를 4월 1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평가액 1000억원 이상인 주식보유자는 18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 대비 보유지분의 평가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유양석 한일이화 회장이었다.

유 회장은 한일이화의 최대주주(지분율 28.57%)로, 1일 종가 기준 지분평가액이 1385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연말대비 평가액이 68.49% 급증했다. 지분율은 변함이 없으나 한일이화 주가가 3개월동안 7300원에서 1만2300원으로 상승하면서 유 회장의 지분평가액도 자연스레 증가한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지분평가액 증가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 후보의 지분평가액은 1331억원으로 연말대비 60% 증가했다. 보유주식인 안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다시 1000억원 주식부자 대열에 오르게 됐다.

3위는 증가율 55.48%를 차지한 한미약품의 대표이사인 임성기 회장(지분평가액 2094억원)이, 4위는 증가율 54.82%의 이연제약 유성락 사장(1115억원), 5위는 증가율 48.97%의 종근당 대표이사 이장한 회장(1550억원)이 차지해 제약업계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1000억원 이상 주식 부호 중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2011억원)이 연말 대비 지분평가액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회장의 소유주식인 효성 주가가 연말 대비 약 25.1% 하락하면서 지분평가액도 함께 줄어들었다. 효성의 주가하락으로 인해 효성의 조현준 사장 및 조현상 부사장의 지분평가액도 각각 연말대비 17.03%, 16.5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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