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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증권사들, 낙관적인 보고서... ‘외국인 귀환’ 신호탄될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북한 리스크와 엔저 충격 등으로 외국인이 본격적인 ‘셀코리아(한국 주식 매도)’에 나서며 한국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낙관적인 전망의 보고서를 연달아 내면서 외국인 귀환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에만 1조8100억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특히 올해 들어 1분기 포함 4조원 이상의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은 2월에만 잠깐 주식을 사들였고, 1월에 이어 3월ㆍ4월에는 아예 대량으로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반면에 일본 펀드에는 지난 1분기에만 무려 100억달러 넘는 외국인 자금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냉철하게 시장을 판단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외국계 증권사들은 “한국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이번주를 최고점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 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재자 부재로 북한리스크가 연장될 수는 있겠지만 군사적 전면전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며 “조정 시 한국 시장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북한 핵실험 발생 이후 코스피는 일주일만에 평균적으로 2% 상승했다”며 “코스피는 핵실험은 물론 미사일 발사ㆍ연평도 사건 등과 같은 이벤트에도 견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역시 “북한의 개성공단 잠정 폐쇄와 군사적 도발 위협으로 이번주에 긴장이 고조되겠지만 이르면 다음주부터 서서히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며 “우리의 입장은 평화적인 해결책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북한 리스크가 전쟁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북한 리스크의 장기화에 따른 투자심리 급랭 가능성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 요인은 여전히 시장에 산재되어 있지만 급락을 야기했던 악재들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성을 가지고 시장을 바라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정책당국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야 하고 내실있는 로드맵을 구축하는 노력이 뒤받침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igroot@heraldcorp.com







권남근 [헤럴드경제=권남근기자]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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