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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에 할인경쟁 가속화...자동차보험 사업이래 첫 역성장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자동차보험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차량 신규판매가 줄어든데다 온라인 판매채널의 활성화, 할인상품을 내세운 경쟁 가속화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공공재 성격이 강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보험료 동결을 압박하는 것도 시장 확대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0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말)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규모(가마감)는 총 12조 82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13조 429억원보다 1.67% 줄어든 것으로, 마이너스 성장은 손보업계가 자동차보험 사업을 영위한 이래 처음이다.

자동차보험시장 규모는 지난 2003회계연도에 총 7조 9471억원을 기록이래 꾸준히 증가해 2007회계연도 10조 8094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 2011회계연도에는 13조 429억원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신규차량 감소로 이어진데다가 지난해 4월에는 보험료 인하 조치까지 단행되면서 평균 거수보험료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 시장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업계 고위관계자는 “금융위기 등 경기가 최악이던 시절에도 자동차보험 시장규모는 꾸준히 증가했다”며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신규차량 감소와 다이렉트 차보험 판매 활성화 등 대당 평균보험료가 줄어든 것이 시장을 축소시킨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차량 대수는 약 154만대였다. 이는 전년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신규 등록 감소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저렴한 보험료를 내세운 온라인 판매채널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경기가 좋아져 신규차량 수요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 규모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012회계연도 손보 빅4사의 자동차보험 매출은 동부화재만 2조 72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2.4% 늘었을 뿐 삼성화재 3조 5485억원(-0.9%), 현대해상 1조 9892억원(-2.5%), LIG손보 1조 6277억원(-0.9%)으로 나머지 3사는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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