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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투자가 곧 가치투자다> 장기투자, 운용사 선택이 반이다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시간에 투자하라’는 말이 있다. 길게 봐야 하는 노후 자금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목돈을 손에 쥐기 위해서는 장기투자가 필수다.

금리가 낮아지면 기대수익률도 낮아지는 법이다. 저금리 시대에 본격 진입하면서는 장기투자가 더 절실해졌다. 금리가 15%를 웃돌았던 국제통화기금(IMF) 시절이라면 원금을 두배로 불리는데 4년6개월밖에 안 걸렸지만 지금 금리에서는 무려 20년이 필요하다.

펀드 투자기간이 길어지면서 운용사 선택이 중요해졌다. 1년 수익률이야 운용사마다 큰 차이가 없지만 10년간 쌓이면 수익률이 크게는 300% 이상 격차가 벌어진다. 펀드투자에 있어 운용사만 잘 골라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10년 성과를 기준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수익률이 374.1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운용사 평균인 287.10%를 90%포인트 가량 앞선 것은 물론 성과가 가장 좋지 않은 운용사의 48.40%와 비교하면 7배 이상 수익이 높다. ‘한국투자마이스터펀드’는 10년 수익률 401.87%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지금 4억원이 됐다는 얘기다. 


한국투신운용의 국내주식형펀드 1, 3년 수익률은 각각 -2.87%, 19.65%다.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인 -2.80%, 15.74%와 큰 차이가 없다.

성과가 벌어지는 것은 5년째부터다. 한국투신운용의 5, 7년 수익률은 각각 42.11%, 93.18%로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인 19.88%, 64.04%를 크게 웃돌았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는 펀드매니저 한 두 사람에 의존하거나 단기 성과만을 추종하는 운용전략으로는 달성하기 힘들다. 운용사 자체로 안정된 조직 시스템과 풍부한 운용경험, 위험관리 시스템 그리고 높은 전문성 등을 갖춰야 가능하다. 단기 성과나 개별 펀드만 보고 10년 이상 장기 투자 상품을 선택하기에는 향후 성과 차이가 너무 크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리테일영업본부 상무는 “예측할 수 없는 위기들이 발생하거나 변화하는 금융 여건 속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펀드매니저 개인의 운용역량 뿐만 아니라 위험관리 인프라 등 운용사의 안정적인 경영환경이 중요하다”며 “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펀드를 선택하는 동시에 펀드운용을 담당하는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드 판매사인 시중 은행과 증권사들도 기존 투자자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단기 성과가 우수한 운용사보다는 일정 수준의 운용성과를 꾸준히 달성해내는 펀드와 운용사를 선호하는 추세다.

함 상무는 “펀드 투자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운용 규모 또한 고려대상이 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주변 여파에 휩쓸리지않기 위해서는 5년, 7년 이상 펀드를 맡아 운용해 오고 있는 규모가 안정적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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