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인당 국민소득 2만2708달러..민망한 사상최대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살림살이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개인과 국가 모두 마찬가지다. 특히 국민 개개인이 손에 쥐는 소득은 정체 수준이다. 주머니가 얇아지니 저축도 소비도 못하고 이는 내수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침체를 가져온다. 악순환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GNI(국민총소득)는 2만2708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다. 하지만 역대 최고라 불리기에 민망하다. 전년보다 257달러 증가에 그쳤다. 증가율로 치면 연 1.1% 수준이다. 2011년(9.2%), 2010년( 20.6%) 증가율에 한창 못미친다.

1인당 GNI는 지난 2007년에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1만9161달러)과 2009년(1만7041달러)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후 2010년(2만562달러)에 다시 2만 달러대를 회복했고 지난해까지 3년째 유지하고 있다. 3만달러대로의 ‘점프’는 요원하다.

세금 및 정부보조금 등을 감안한 1인당 개인총처분가능소득(PGDI)은 지난해 연 1만3150달러로 전년(1만2906달러)보다 244달러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2011년에는 1110달러 늘어났다.

다만 물가를 고려한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GNI는 전년보다 2.6% 증가해 같은 기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2.0%를 넘어섰다. GDP와 GNI의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수입 원자재 가격보다 수출제품의 가격이 높은 등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GDP 성장률이 워낙 낮아 구매력이 실제로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실질GDP는 수출증가세 둔화와 민간소비 감소 및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부진했던 영향으로 전년보다 낮은 2.0% 성장에 그쳤다. 생산 측면에선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건설업 부진이 지속됐다.

정영택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가계 소득의 증가 둔화가 내수 부진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