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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 베트남에 ‘건설한류’ 씨앗 뿌린다
[호치민=최남주 기자]베트남에 대한민국 건설파워를 전파하는 ‘건설한류’ 열기가 한창이다. 베트남을 강타하는 ‘건설한류’의 중심축에 대한민국 건설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GS건설이 있다. GS건설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서강대교를 닮은 빈로이교 닐센아치 교량 건설을 비롯해 고속도로와 교량 등 다양한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베트남 최초의 지하철 공사도 스텐바이 상태다.

GS건설이 추진하는 ‘베트남 프로젝트’는 현지인 건설업계는 물론 정관계 최고위층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1년 10월 베트남 호치민시 TBO 도로의 빈로이교 닐센아치 거치식이 열리는 현장엔 호치민시 최고 실권자인 레 황 인민위원장을 비롯한 호치민시 고위급 관계자까지 대거 참석했을 정도다.

GS건설은 지난해 ‘비전 2020’을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해외 토목ㆍ건축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인 동시에 시장 다변화의 핵심 지역으로 꼽고, 주요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이다. GS건설이 베트남에서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며 베트남에서 해외 글로벌 건설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건설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TBO도로와 빈로이교에서 싹트는 건설한류=GS건설이 베트남 호치민에 건설중인 TBO도로는 제1번 외곽순환도로의 북부구간으로 시의 탄손냣 공항에서 린수안 교차로까지 13.6㎞ 구간을 왕복 6∼12차 간선도로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공사구간의 지반이 약해 호치민시에서 조차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난공사다.

하지만 GS건설은 새로운 공법을 통해 난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연약한 지반 때문에 자칫 공사중 주변 가옥이 부지와 함께 가라앉아 건물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GS건설은 이 공법을 쓰지 않고 별도의 연약지반개량 공법을 사용했다.

신창민 GS건설 TBO도로 현장소장은 “땅을 성토하는 대신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기둥을 지하에 15∼20m까지 박아 지반을 다지고 도로를 받치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TBO도로의 랜드마크인 빈로이교는 베트남내 첫번째 한국형 교량이다”고 말했다.

빈로이교는 전체 1.1㎞ 교량중 사이공강을 횡단하는 주경간이 높이 30m, 폭 28m, 길이 150m 규모로 베트남에서 닐센아치 형식으로 건설된 첫번째 교량이다.

박봉서 지사장은 “빈로이 교량이 완성되면 투띠엠교량, 사이공교량, 빈쭈교량 등과 더불어 사이공강을 횡단하는 도심교통량의 40%를 분담, 호치민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지사장은 또 “베트남 프로젝트는 공사 수주시 토지를 공사대금으로 받은 뒤 이 땅을 주거단지로 개발ㆍ분양하는 BT(Build-Transfer)사업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베트남내 건설노하우도 쌓고개발 수익률도 얻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베트남 홍강에 5.5㎞ 최장 교량 빈틴교 세운다=하노이 홍강을 가로지르는 최장 교량인 빈틴(Vinh Thinh) 교량 사업은 베트남 경제개발 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완공 목표로 야심차게 건설중인 하노이 제 5번 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이다.

빈틴교는 전체 연장 366㎞중 하노이 서북부에 위치한 손타이(Son Tay)와 홍강을 횡단해 빈틴 지역을 연결하는 5.5㎞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하노이 홍강을 횡단하는 교량중 연장이 가장 긴 교량으로 하노이시와 인접 위성도시 연결로 사회, 경제적 개발 확대와 동시에 하노이시로 몰리는 만성적 교통적체를 단숨에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윤석봉 GS건설 베트남 빈틴교 현장소장의 설명이다.

특히 빈틴교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글로벌 건설업체로는 이례적으로 베트남 정부가 인정한 모범적인 공사 현장라는 점과 현지화 전략의 성공 사례라는 점이다. 윤 소장은 “빈틴교 프로젝트는 베트남내 건설공사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곳이라며 이 때문에 베트남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현장을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첫 지하철 GS건설 손으로 건설한다=TBO도로 사업을 시작으로 진행된 토목시장 진출은 베트남 산업 동맥 건설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호치민 메트로 1호선 지하철 공사사업. 베트남 호치민 메트로 1호선 건설 공사는 호치민시의 중심부인 벤탄시장에서 수오이티엔 차량기지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19.8㎞의 도시철도 프로젝트다.

1공구는 지하구간으로 2.6㎞이고, 2공구는 지상구간으로 17.2㎞ 이다. 이중 GS건설이 수주한 2공구는 총 17.2㎞중 고가교 14.44㎞와 특수교량 6곳, 역사 11곳, 21만㎡ 규모의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금액은 한화 4748억원(4억2000만달러) 규모다.

GS건설의 토목사업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도 이어졌다. GS건설은 베트남 정부가 인프라 개발을 위해 설립한 비디피(VIDIFI)로부터 1억7500만달러 규모의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는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전체 노선(105.5㎞) 가운데 장대교량 1개를 포함해 총연장 9.3㎞(6차로)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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