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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금, 바이오株 러브콜 공세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바이오 관련 업체에 대한 연기금의 애정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는 바이오 관련 업체들이 대거 포진했다.

연기금은 이달에만 차바이오앤 주식 약 85억원(72만주) 어치를 사들였다. 차바이오앤은 연기금 코스닥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메디톡스는 67억원(6만주) 가량, 바이로메드는 약 54억원(15만주) 어치를 샀다. 연기금은 또 씨티씨바이오를 49억원(18만주), 메디포스트를 42억원(4만주) 가량 순매수했다. 이번 달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 11개 종목 중 절반 정도인 5개 종목이 모두 바이오 관련주다.

이같은 연기금의 러브콜에 이들 업체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차바이오앤은 7%, 메디톡스는 5%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바이로메드는 7%, 씨티씨바이오는 22% 넘게 상승했다. 이들 4개 종목은 이달들어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연기금이 사들인 바이오 업체의 공통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상승 흐름이라는 점이다.

차바이오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4.9%, 431.6% 증가한 4611억원, 404억원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7.1%, 98.3% 늘어난 363억원, 1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바이로메드는 지난해 1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영업손실 규모 자체는 전년(30억원) 대비 45.1% 줄어든 것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857.9% 증가한 96억원을 기록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8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오주의 선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랐다.

차바이오앤은 광학사업, 병원, 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업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병원운영 확대를 통해 병원의 플랫폼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00만화소 카메라 모듈을 삼성 갤럭시S4와 노트3에 공급하는 등 고화소 제품 매출이 늘면서 광학사업부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디톡스는 러시아 등 신규 수출 지역 확대, 아시아 지역 매출 증가 등으로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22%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우리투자증권은 예측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약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3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씨티씨바이오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의 해외 수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바이로메드는 올해 글로벌 신약 가치가 본격 부각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인 메디포스트 역시 최근 연골재생 치료제의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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