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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간의 금융여행’ 발간 이철환 전 FIU 원장 “강의노트 바탕 알기쉬운 금융이야기 책으로 엮어”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학생들보다 내가 2, 3배 더 많이 공부한 내용을 콤팩트하게 정리한 것으로 책을 내게 됐습니다.”

이철환<사진> 전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이 한국 금융시장의 다양한 이슈들을 쉽게 풀어쓴 책 ‘14일간의 금융여행’을 펴냈다.

이 원장은 “한국의 금융시장과 제도에 대한 책자가 많이 나와있지만 대부분 이론에 치우쳐 있거나 단편적인 분야에 대한 해설서 위주로 돼 있어 현실 활용도가 높은 서적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금융에 관한 종합적이면서도 알기 쉬운 안내책자를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마침 대학에서 ‘금융시장론’ 강의를 맡아 14주동안 가르친 금융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개론서에 해당하지만 현장에서 본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비판 역시 곳곳에 숨어 있다. 가계부채와 서민금융 정책 방향, 저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금산분리 정책 등 금융 관련 이슈들이 망라돼 있다. 대학에서 2학기엔 국제금융론을 가르치게 됐다는 이 전 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국제금융에 대한 책도 준비하고 있다. 가제는 ‘14일간의 국제금융 여행’이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하우스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은 주로 금융시책에 초점이 맞춰져 왔는데 중장기적인 안목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가계부채의 근본적인 증가원인의 발단은 금융기관들의 잘못된 대출행태에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론 거시경제운용의 난맥상에서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는 거시경제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일자리는 가계의 소득증가를 가져오게 할 뿐만 아니라 경제민주화 또한 많은 부분 이를 통해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FIU 금융자료를 국세청의 체납징수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지금 복지수요를 위해 재정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세는 현실적으로 정치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현재는 너무 검찰 쪽에서 정보를 독점하다시피하는데 전문직들의 세원 등 아직 양성화돼야 할 분야가 많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20회 출신인 그는 재정경제부에서 종합정책과장을 거쳐 국고국장을 지낸 후 FIU 원장을 2007년부터 1년간 지냈다. 이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3년 동안 근무한 뒤 현재는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단국대 경제학과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쓴 저서가 ‘과천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한국경제의 선택’, ‘재벌개혁의 드라마’, ‘아 대한민국, 우리들의 참회록’,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등 10권 가까이 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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