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재형저축보다 매력…단기 고금리 적금 있다
입소문 탄 우체국 ‘스마트퍼즐’
3년 만기시 금리 최고 4.9%

우리은행 ‘우리매직적금’
신용카드이용액 따라 3% 우대

서민특화 적금 ‘KB국민행복’
월 50만원씩 불입땐 연7.5% 제공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출시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초반 ‘묻지마 가입’을 할 정도로 뜨거웠던 관심은 많이 식었다. 7년간 돈을 묶어둬야 하는 불편함과 3년 뒤 변동금리가 적용된다는 불안감이 교차하면서 가입을 망설이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도해지 시 이자소득세(14%) 면제는 물론 고금리 이자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고객의 고민은 더 깊어진다.

재형저축을 대체할 만한 단기 고금리 상품은 없을까. ‘저성장ㆍ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금융권의 ‘신상품 출시’는 뚝 끊겼다. 수시로 나왔던 이벤트성 특판상품도 기대하기 어렵다. 1년만 돈을 맡겨도 고금리를 줬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이럴 때는 차라리 예전 상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현명한 재테크 방법이다.

▶고금리 적금 ‘살아있네’=지난해 9월 출시된 우체국의 ‘스마트퍼즐적금’은 고객의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3년 만기 시 금리는 최고 연 4.9%까지 올라간다.

재형저축의 최고 금리가 연 4.6%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0.3%포인트나 높다. 이 상품은 2년만 가입해도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7%, 1년짜리는 최고 연 4.2%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받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가입 시 생성된 본인의 추천번호를 다른 사람이 가입할 때 입력하면 두 사람 모두에게 각각 0.1%포인트의 추가 금리가 주어진다. 또 가입할 때 본인이 설정한 목표금액을 달성하면 0.5%포인트, 자동이체를 해지할 때까지 유지하면 0.2%포인트, 주1회 스마트폰을 통해 주어진 퍼즐미션을 수행하면 최고 0.3%포인트 등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이 12개월 이상이면 세금우대까지 받을 수 있어 재형저축이 부럽지 않다.

우리은행의 ‘우리매직적금’도 눈여겨보자. 우리매직적금은 한때 연 7%대 금리를 제공했던 ‘우리매직7적금’의 후속 상품이다. 최고 금리는 연 6%대로 떨어졌지만 고금리에 목마른 고객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연 3.5% 수준의 기본이율에 신용카드 추가 사용액에 따라 최고 3.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가령 1년 만기에 월 25만원 이하로 적금에 가입한 뒤 신용카드를 기존보다 300만원 이상 더 쓰면 3.0%의 금리를 추가로 받는다. 다만 우리은행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결제계좌를 우리은행으로 유지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하나은행이 사회공헌 성격으로 만든 ‘바보의 나눔 적금’도 3년 만기 시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5.1%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기본금리는 1년제 연 3.2%, 2년제 연 3.7%, 3년제 연 4.1%다. 여기에 만기 시 해지금액을 ‘바보의 나눔’ 재단으로 전액 이체하거나 ‘장기기증희망’에 등록하면 각각 0.5%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소외계층 전용 우대적금=재형저축이 연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자를 위한 상품이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소외계층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 이들은 서민에 특화한 적금을 이용하면 재형저축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최근 출시한 ‘KB국민행복적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여성,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등만 가입할 수 있다. 월 불입액은 최대 50만원으로 1년간 정액으로 넣으면 연 7.5%의 금리를 제공한다. 월 불입액이 들쭉날쭉한 자유적립식도 연 6.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군복무자를 위한 ‘신 나라사랑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월 1000원으로, 금리는 가입기간에 따라 1년 이상 연 4.4%, 1년6개월 이상 연 4.5%를 제공한다. 여기에 군 급여이체 실적과 신한은행 ‘S20통장’을 보유하면 최고 금리는 연 5.5%까지 올라간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