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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수요패턴 깐깐해졌다
오피스텔은 옛말…저분양가·고수익 지식산업센터 인기
청약통장 소진없는 4순위 청약에 신규분양 투자자 몰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택투자상품 수요 패턴도 깐깐해졌다. 요즘 수익형 상품 투자자는 아파트형 공장(지식산업센터)으로 몰리고 있다. 대출금으로 수익을 올리는 레버리지 효과가 짭짤하기 때문이다. 주택구매 수요자는 소위 ‘4순위’로 불리는 선착순 모집을 택해 공짜로 신규 분양단지를 고르는 경우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오피스텔 대안은 ‘지식산업센터’=수익형 부동산의 대명사로 꼽히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서울의 경우 평균 5%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식산업센터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오피스텔(3.3㎡당 평균 분양가 1000만원선)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고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아파트형 공장 투자가 유망한 곳 중 하나는 서울 영등포다. 이곳 지식산업센터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650만~760만원 수준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11㎡짜리 시설(공장용이나 오피스용)을 분양받을 경우 잔금 70%를 연 5.5%에 대출받더라도 실투자금 1억3000만원으로 수익률 11.6%가 가능하다.

삼송테크노밸리 등 외곽으로 나가면 3.3㎡당 분양가가 500만원 이하로 더 높은 수익률도 가능하다.

이처럼 지식산업센터의 고수익성이 알려지면서 관련 정보업체의 설명회에는 노후에 대비하는 50~60대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익형과 실거주용 주택을 막론하고 부동산 상품을고르는 소비자의 패턴도 인색해졌다는 평가다. 사진은 광명의 한 지식산업센터.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영등포와 삼송은 당분간 투자 주목 지역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구로구와 금천구는 수년간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각 조건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옥석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청약통장 없어도 신규 분양받는다?=신규 분양단지에 청약하는 주택구매자의 패턴도 깐깐해졌다. 요즘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채 예비입주자가 원하는 동과 호수를 자유롭게 골라 신규 분양받는 4순위 청약(선착순)이 인기다. 4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을 아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 이후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처럼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분양은 주로 주택공급이 집중되면서 미분양 가능성이 농후한 단지를 중심으로 자주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 같은 현상은 요즘도 자주 나타난다.

실제로 지난 8일 3순위 청약을 마치고 선착순 분양 중인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의 공식 경쟁률은 0.8대1이었다. 그러나 미달 소식 이후 선착순 신청자가 크게 몰렸다. 그 결과 3순위까지 1대1을 넘긴 업체는 물론 성적이 저조했던 일부 건설사도 경쟁률 1대1을 넘겼다.

특히 최저분양가로 인기를 끌었던 대우건설의 경우 선착순 분양 신청이 3000건에 달했다. 지난 2차 합동분양도 마찬가지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약을 넣으면 청약통장이 소진될 뿐 아니라 동ㆍ호수 배정이 무작위”라며 “따라서 최근 소비자는 청약구좌를 유지하고 (청약미달이 날 때는) 무료로 좋은 위치를 선택할 수 있는 선착순 분양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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