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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인하 가능성 · 비과세 축소…더이상 대박 은행상품은 없다?
재형저축이 과열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지만 실상 재형저축 가입에 따른 이익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은행이 내세우는 최고 금리 연 4.6%는 7~10년의 가입기간 중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최초 3년 동안만 받을 수 있고 이후로는 시장금리와 연동돼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또 대부분의 은행이 우대금리를 초기 3년만 적용하며 7년 이내에 가입을 해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도 사라진다. 일각에서는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주고, 중도 인출 기능도 있는 저축보험보다 나을 게 없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럼에도 재형저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만큼 현재 예ㆍ적금 상품의 금리가 낮다는 것이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판매되는 예ㆍ적금 상품 중 대다수는 연간 이자가 3%도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 재형저축이 이만큼 관심을 끌 정도로 금리가 높은 것은 아니다”며 “다른 상품과 비교하면 금리가 높은데다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다수 금융권 관계자는 조건이 맞고 7년 이상 해지하지 않도록 재무관리를 한다면 재형저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앞으로 이만큼의 금리를 얹어주는 상품을 은행에서 다시 내놓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 혹은 한 차례가량 인하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 금리 시대가 적어도 올해는 계속된다는 뜻이다. 주요 금융회사도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여기고 경영전략을 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새 정부가 복지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비과세 혜택을 축소하고 있는 만큼 비과세 금융 상품도 점점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자산가의 재테크 트렌드가 ‘절세’로 모아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현상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 높은 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주는 ‘대박’ 상품이 나오기는 당분간 어렵다는 것이 금융권의 중론이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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