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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펀드가 해외주식형 펀드 주도한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올 들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중국 본토ㆍ신흥 아시아ㆍ일본 펀드에는 꾸준히 돈이 몰리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모두 6695억원으로,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유럽과 북미, 중남미에서 순유출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중국본토와 일본, 신흥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연초 이후 각각 3853억원, 580억원, 41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연초 이후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펀드는 올들어 13.62%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아시아 펀드와 대만펀드, 중국본토 펀드도 연초이후 각각 8.49%, 7.38%, 3.25%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1.60%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이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으로 쏠리는 것은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의 엔화 약세 정책으로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기업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일본 닛케이지수는 연초 이후 18.17% 급등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새로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아세안 국가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도 꾸준히 상승세다. 신흥 아시아 주요 지역 증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VN지수와 인도네시아 IDX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13%대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기업 역시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규제 완화 효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며 중국 증시는 올 들어 2%대의 상승률 나타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각종 부양책 등으로 아시아 증시가 크게 올라 관련 펀드 수익률이 급상승했다”면서 “다만 일본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으며 신흥국 증시의 경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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