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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판 닫힌 이통사, 생존 위해 ‘찾고, 조인다’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성장 임계점에 다다른 이동통신사들이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의 기회를 발굴하고 기존 조직 관리는 보다 타이트하게 해 나가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KT는 지난 20일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신사업으로서 가상재화(virtual goods) 시장 진출 의지를 불태웠다. 스마트에코본부를 버추얼굿즈 사업본부로 바꿔 가상재화 사업을 담당케 한 것이다. 스마트 시장의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개방형 앱 개발과 지원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지난 2011년 7월 탄생한 스마트에코본부의 역할 확대를 꾀한 것이다.

이미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가상재화 백서’를 통해 2016년 가상재화 시장이 2011년 대비 6배 성장한 약 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달초 조직개편에서 성장을 위한 조직 강화 의미로 미래기술원을 신설하고 신사업추진단을 CEO 직속으로 편제했다. 미래기술원은 중장기 미래 성장을 위한 R&D를 추진하고 신사업추진단은 미래성장사업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처럼 이통사들은 성장을 위한 변신의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기존 조직들은 통합과 일원화 추세를 밟으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KT는 유선과 무선으로 분리된 마케팅 조직을 완벽하게 하나로 통합했다고 밝혔다. 유선영업을 총괄한 커스터머 부문의 사내채널본부와 무선영업을 담당하는 사외채널본부를 세일즈 운영총괄로 통합했다. 네트워크 부문에 분산된 유무선 조직도 기능에 따라 네트워크전략본부, 네트워크구축본부 등으로 합쳤다.

또 그룹 시너지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시너지경영실을 CC(Corporate Center)로 통합해 그룹CC로 명칭을 바꾸고 전략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KT 관계자는 “그룹 경영 체제를 보다 강화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조직개편의 초점을 맞췄다”며 “시너지경영실을 그룹CC로 격상시킨 것도 그룹 시너지 경영을 강화하고자 하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전략과 재무 기능을 통합한 전략기획부문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전사 컨트롤타워 기능, 미래형 통신 사업, 성장전략 추진, 투자회사 간 시너지 제고 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마케팅 역량 결집에 나섰다. 네트워크, 영업, 마케팅 등을 포괄적으로 관장하던 사업총괄 조직을 마케팅 중심으로 개편해 기업사업과 상품기획 분야를 맡겼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부문은 CEO 직속 조직으로 분리됐다.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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