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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한때 정적(政敵) 노회찬에게…“의젓한 자세에 박수”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의원에게 “(노 의원의) 의젓한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며 격려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 의원은 특임장관 시절 진보신당 대표였던 노 의원과 정적(政敵) 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15일 이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법원 판결을 접하고 참으로 답답하다. 국회의원이 권력형 비리를 고발하지 않는다면 이 땅에 권력형 부패를 어떻게 청산할까”라면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한때 이 의원은 4대강 등 이명박 정부의 각종 현안을 두고 노 의원과 여러번 충돌한 바 있다. 2010년 특임장관 당시 진보신당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대표였던 노 의원과 직접적인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노 의원이 “진보신당에 오시니까 옛날 고향생각 나시지 않냐. 무단 가출하신지 오래됐는데”라고 인사를 건네자 “진보신당 찾아오는 게 별로 쑥스럽지는 않다”고 응수한 일은 유명하다. 이 의원은 진보계열인 민중당 출신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지난 5일 여야 국회의원 159명과 함께 노 의원의 재상고심 선고를 연기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하는 ‘노회찬 구명’에 앞장서 왔다.

한편 노 의원은 대법원 판결과 관련 “이대로 무릎 꿇지 않겠다”면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출연 “형식적으로는 대법원의 판결로써 이제 심판은 종결되었지만 그 부당성이 너무 명백히 드러나 있고 아직도 서울중앙지검에는 당시에 압수되었던 공개되지 않은 280여개의 안기부 X파일이 그대로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제하에 있었던 친일행위에 대해서도 수십 년이 지난 후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들어서 과거사 진상규명을 하듯 이 부분에 있어서도 조사가 앞으로 있어야 된다. 새로운 조사과정에서 이번에 대법원의 판결에 부족함이나 잘못됨이 있다면 (이번 판결을 다시) 바로 잡는 그런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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