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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金총리, “울산 반구대 암각화 해결 못해 아쉬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15일 임기 마지막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137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2008년 7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국정현안과 정책과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활발하고 생산적 토의를 통해 정책 대안을 도출함으로써 정부내 정책조정의 핵심기제로 자리매김했고 많은 성과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계속된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정부 역량을 집중했다”며 “동반성장, 공정사회, 건강사회 만들기 등 핵심 국정기조 실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국정운영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또 “신종 인플루엔자, 구제역, 일본 원전사고 등 긴급현안에 긴밀히 대응했다”면서 “재난관리 체계의 개선과 함께 사회안전망 강화와 청년·여성 일자리 등 친서민 대책을 마련하고 저출산·고령사회 대책 등 미래대비 과제도 착실히 논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다만 “일부 과제의 경우 그동안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음에도,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크다”며 “특히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과제들이 지연되고 해결의 기미를 쉽게 찾지 못한 점은 관계자 모두 냉철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열흘 후면 차기 정부가 출범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해서 국가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엄중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각 부처는 북한의 추가도발 등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 안보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총리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마지막 소임은 차가운 감옥에서 사죄와 눈물의 참회록을 쓰는 것”이라고 하는 이 대통령과 현 정부를 겨냥한 거친 공세가 쏟아지자 평소와 달리 강단 있는 모습으로 반박해 눈길을 모았다.

김 총리는 “물러나는 총리로서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 정부에서 행한 모든 정책에 빛도 있고 그림자도 있다. 반성하고 달리 할 정책도 있지만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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