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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사로잡은 삼성 부자마케팅…애플 · 소니 제쳤다
브랜드파워 1위…평판TV 점유율 50% 육박
삼성전자의 파워가 중동을 사로잡았다. 부자 마케팅 위력이 중동에서 긍정적 시그널로 나타났다. 제품 판매량 못지않게 브랜드 파워를 급상승시키면서 세계의 부자인 중동인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평가다.

7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마케팅 전문조사기관인 ‘알 꾸란 알 카림(YouGov market research agency)’이 발표한 2012년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랜드파워 랭킹(BrandIndex Buzz Rankings)에서 삼성전자는 54.9포인트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다국적 식품기업 마스(Mars)사의 ‘갤럭시 초코렛’(53.7)은 2위, 사우디 왕가 소유의 자국기업인 유고브 마켓 리서치 에이전시(Al-Qur’an Al-Kareem)는 47.4로 3위였다. 테크 분야의 경쟁자인 애플(45.2), 전년 2위였던 소니(44.6)는 점수 면에서 멀찌감치 밀려났다.

같은 날 발표된 ‘2012년 연간 브랜드 파워 포인트 증가분’ 순위에서도 삼성전자는 20.4포인트로 2위에 오르며 위력을 보여줬다. 보스, 아라미스, 시슬리, 비자 등 글로벌 명품 소비재 브랜드들을 모두 제쳤다.

이번 조사 결과는 ‘부자 시장’인 중동에서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 삼성전자의 위상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같은 기관이 발표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조사결과에서도 삼성전자는 47포인트로 2위를 기록했다. 자국회사인 에미레이츠 항공만이 삼성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 구글, 애플, 카르푸 등 나머지 다국적 기업들은 모두 삼성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동은 크지 않지만 전 세계 부자 마케팅의 격전지이자 트렌드 세터 역할을 하는 시장이다. 글로벌 불황에도 중동의 고급 소비재 시장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다. 때문에 각국의 고급 소비재들이 치열한 전쟁을 벌인다. 그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와 프리미엄 TV 등 제품과 지역 공헌을 통해몇 년간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동지역 평판TV시장에서 45.9%를 장악했다. 두 대 중 한 대꼴로, 세계 여느 지역보다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다.

중동에서 먹힌다는 것은 부자 마케팅의 전략지인 중국과 미국, 유럽시장에서도 해볼 만한 게임이 된다는 의미로, 삼성으로선 향후 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에서의 선전은 문화권과 생활양식이 비슷한 북아프리카를 통해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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