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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성장으로 괜찮은 일자리 18만개 증발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저성장 영향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지난해 최대 18만개 가량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GDP)이 잠재성장률보다 약 2%포인트 모자라는 저성장에 그침에 따라 약 17만8000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회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성장률 1%포인트 당 경제성장 효과로 발생하는 일자리 수가 약 8만9000명 늘어난다는 기획재정부의 추산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지난해 GDP성장률을 연 2.0%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로 여겨지는 연 4%보다 2%포인트 낮은 셈이다. 잠재성장률을 달성했다면 17만8000개의 괜찮은 일자리가 더 생겼을 것이라는 의미다.

수치상으로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전년보다 43만7000명 가량이 늘어나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는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경제성장으로 창출된 일자리는 절반도 안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생겨난 45만개 일자리 가운데 경제 성장으로 새로 고용한 인원은 20만명에 그쳤다고 추산했다. 나머지 25만개는 여성이나 중ㆍ고령자 등 취약계층이 주로 고용된 생계형 일자리란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성장률이 점차 떨어진 것으로 고려하면 성장에 따른 고용의 증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보여 일자리 전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 2.8%의 낮은 성장률전망치를 내놨다. 2년 연속 2%대 성장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3년에는 고용의 질과 함께 양까지 위축될 것”이라며 “일자리 고통이 청년을 넘어 고령층, 여성, 베이비 붐 세대, 비정규직 등 전 계층으로 확산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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