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카드 무이자 할부 중단에 유통업 줄줄이 고전…향후 주가 영향은 미미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대형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 중단이 2월로 미뤄지면서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긴 했지만, 직격탄을 맞은 유통주는 힘든 한주를 보냈다.

지난 4~6일 동안 대형 백화점의 신년세일은 실적 부진이 완연했다. 현대백화점을 제외하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은 이전 년도에 비해 매출신장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 이른 추위로 겨울 관련 상품을 선구매하고, 혹한의 장기화로 외출을 자제한 영향이 컸지만, 무이자 할부가 중단된다는 소식에 일시불 결제에 대한 부담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은 것으로 풀이된다.

무이자 할부 중단의 여파는 대형마트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주말 매출에서 이마트는 -1.6%(가전제품 -20.4%), 롯데마트는 -0.5%, 홈플러스는 -9.8%를 기록했다.


유통업계가 무이자 할부 중단의 여파에 휩쓸리면서 관련 주식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무이자 할부 중단이 유통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사를 계열사로 가진 백화점들이 기존 무이자 할부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를 발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초 다소 영향을 받긴 했지만, 2월 들어 공식적으로 무이자 할부가 중단되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유통주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자사 카드가 없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백화점이 자사 카드를 이용할 경우 무이자 할부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 위축을 부추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