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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세쇼크 막아라…월지급식 상품 봇물
금융종합과세 강화 절세 최대과제
증권사들 ELS·DLS 잇단 출시
월수익금 지급…절세효과 톡톡

年기대수익률 평균 6~8% 안팎
원자재 기초자산 年수익 10%도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기준 금액이 낮아지면서 증권사들이 월 지급식 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월 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의 경우 분리 과세나 저율 과세의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익이 월마다 분산되는 점을 잘 이용하면 절세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기존 ELS, DLS의 장점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다.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나 종목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만 않으면 은행 예금금리의 배 안팎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월 지급식 역시 구조는 같다. 매달 평가일에 기초자산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수익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월수익 배당으로 만기에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세금 이슈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선보인 상품들은 대부분 50~55%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기초자산 주가가 처음 기준가 대비 50~55% 아래로 내려가지만 않으면 된다는 얘기다.

최근 2000선 안팎에서 움직이는 코스피지수를 예로 들면 매월 평가일에 1000(55% 기준인 경우 1100)포인트가 깨지지만 않으면 월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 기대 수익률은 연 환산 기준으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대부분 6~7% 안팎이다.

코스피200과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우리투자증권 ELS ‘6941회’는 월 0.50%, 연 6.0%를 제시했으며, 기초자산이 같은 신영증권 ELS ‘3231회’는 조건을 충족하면 월 0.0525%, 연 6.30%를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코스피200과 HSCEI를 조합한 미래에셋증권 ELS ‘4324회’가 제시한 수익률은 월 0.6675%, 연 8.01%다.


동양증권 ELS ‘2832회’는 코스피200, S&P500, HSCEI 등 3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좀 더 높은 월 0.6925%, 연 8.31%를 기대 수익으로 제시했다.

개별 종목이나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할 경우 리스크가 커진 만큼 수익률도 10% 이상으로 높아진다.

SK하이닉스와 현대중공업을 기초로 한 동부증권 ELS ‘1047회’는 매월 주가가 55%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월 0.835%, 연 10.22%를 받을 수 있다. 동양증권 DLS ‘141회’는 금ㆍ은ㆍ원유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했으며, 제시 수익률은 월 0.895%, 연 10.62%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하향조정되면서 과세를 피하기 위한 자산의 이동이 뒤따를 것”이라며 “ELS의 수익성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 지급식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출시한 자문형 ELS랩도 금융소득종합과세 해당자에게는 월 지급식 ELS를 편입해 세제 개편안에 대응할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월 지급식 금융상품의 월 수익금을 최대 연 6.5%의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로 제공하는 우대 금리 서비스를 오는 3월 말까지 제공한다. 우대 금리 서비스는 애초 지난해 9~12월 한시적으로 시행된 것이지만, 세제 개편으로 월 지급식 상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장키로 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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