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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인하 기대…채권시장 들썩
원화강세 지속 등 분위기 고조
동결돼도 당분간 강세 지속 전망




연초부터 채권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부양과 환율방어를 위해 오는 11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4%로 기준금리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일반적으로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의 역전 현상은 금리인하 기대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가 강할 때 나타난다.

지난해 말만 해도 동결이 유력했던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먼저 환율이다. 최근 예상보다 가파른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통화당국이 이를 제어하기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기존 3.00%에 2.75%로 인하된 지난해 10월 11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50원, 원/엔 환율은 220원가량이나 하락했다. 여기에 연초 경제회복을 중점으로 통화정책방향을 수립하겠다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워놨다.

하지만 아직은 의견이 팽팽하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에서 경기부양책으로 유동성 공급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우리 역시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함께 완화적 통화정책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히려 단계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환율 추가하락의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동결되더라도 당분간 채권시장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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