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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경영전략, 은행장에게 듣는다> “인도네시아 영업인프라 구축…해외시장서 신성장동력 확충”
<2> 이순우 우리은행장
수익구조 개선·고객기반 확대
‘참금융’ 실천…은행 역할에 충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9일 “한계 기업과 가계를 퇴출시키는 개념이 아닌 회생과 상생의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은행 경영성과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믿고 거래하는 고객에게 어려울 때 보답하는 것이 우리은행의 역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 한해 본격화되는 ‘저성장ㆍ저금리’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성장 전략으로 고객 기반 확대 ▷수익구조 개선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이 행장은 “저성장은 가계와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고 저금리는 금융권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면서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하겠다’는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것도 우리은행의 핵심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동남아시아를 선점해 해외시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행장은 “올 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참여 수준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외에 인도네시아 국가와 기업, 개인을 상대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이 국내 금융기관의 모범적인 해외진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인적인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올해를 ‘참금융 정착의 해’로 지정하고 금융소비자 권익보호와 관련된 각종 제도와 관행을 대폭 뜯어고치기로 했다.

이 행장은 늘 새해 첫 업무로 고종황제의 묘가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홍유릉을 참배한다. 올해도 지난 2일 임직원과 홍유릉을 찾았다. 고종황제가 1899년 황실자금과 민족자본으로 세운 대한천일은행의 맥을 우리은행이 이어가고 있다는 정통성과 자부심 때문이다.

이 행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화폐융통은 상무흥황의 본’이라는 창립이념을 되새기게 된다”면서 “우리은행과 함께 해준 국가와 국민에게 참금융을 실천하는 은행의 본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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