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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 2013> “경기회복 기대…올 주식형 펀드 낙관적”
투자大家에게 듣는다 - ③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CIO
코스피 고점 2400포인트 전망
경기민감주 확대 전략 필요

매매타이밍 세밀하게 보기보다
큰 흐름속 인내 갖고 접근해야



“올해는 채권보다 주식의 투자 메리트가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당히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자산 간 가격변동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주식운용을 총괄하는 김영일 주식운용본부장(CIO)은 9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유망 투자상품 1순위로 ‘주식형 펀드’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확산,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저금리 정책기조 유지 등으로 주식시장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특히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 손꼽히는 강세론자인 김 본부장이 올해 주식형 펀드시장을 낙관하는 것은 지난해 주식시장의 리스크로 부각됐던 G2(미국+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올해 주식시장이 최근 1~2년간의 낮은 변동성을 탈피해 최고 2400포인트 이상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면서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주문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를 선도하는 G2의 경우 미국은 ‘재정절벽(fiscal cliff)’ 우려가 확대됐던 지난해 말, 중국은 경기 경착륙 우려가 확대됐던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점으로 리스크 피크를 지났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의 속도는 빠르지 않겠으나 유럽 재정위기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 점과 저금리 기조 등으로 인해 자본비용 하향 안정화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코스피지수의 연간 고점을 2350~2400포인트로 전망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최근 1~2년간의 낮은 변동성을 탈피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코스피지수는 하반기로 갈수록 조금씩 상단을 높여가는 ‘상향식 박스권’ 장세로, 상승 탄력에 따라 2400포인트 이상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품가격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른 에너지와 유화, 국내 경기부양에 의한 내수 경기민감주, 유럽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자본재, 글로벌 소비 경기회복에 따른 IT주 등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경기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전망이어서 경기민감주의 적정 밸류에이션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환율과 관련해서는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위험자산이 선호될 환경에서 엔캐리 투자가 늘어날 경우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원화 강세로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을 더 촉진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엔화 약세는 국내 IT와 자동차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IT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본업체들의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돼 피해를 받는 강도는 낮을 것”이라며 “반면 자동차는 일본 업체의 경쟁력 회복과 맞물려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투자자들에게 ‘큰 그림’에서 주식시장을 바라볼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시장을 너무 세밀하게 바라보며 매매 타이밍을 잡으려다 보면 오히려 성공확률이 떨어질 수 있다”며 “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하기보다는 큰 흐름 속에서 인내를 갖고 접근하는 것이 성공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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