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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리처드슨 방북단 만날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7일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를 단장으로 한 9명의 방북단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국제항공기편으로 평양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3박4일간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 당국자들과 접촉해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 석방문제와 식량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관심의 초점은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 제1위원장이 이들을 만날지에 모아지고 있다.

일단 정부는 김 제1위원장 면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김정은이 국제사회를 겨냥해 개혁·개방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리처드슨 전 주지사 일행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며 “모처럼 찾아온 기회인데 이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미국 문화의 상징인 미키마우스와 영화 ‘록키’의 주제곡이 등장하는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하고 부인 리설주를 공개하는 등 한동안 취했던 개혁·개방 행보를 리처드슨 전 주지사 일행의 방북을 계기로 다시 한번 과시할 것이라는 얘기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 일행의 방북이 북한 외무성의 초청에 따라 두달여간의 조율 끝에 성사됐다는 점도 김 제1위원장 면담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구글이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만큼 김정은이 국제사회와 함께 호흡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슈미트 회장을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그러나 “리처드슨 전 주지사 일행이 미국 정부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방북단에 미 당국자가 포함되지도 않았다”며 “김정은이 만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 역시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중국 공항에서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그는 국가 지도자급만 만나기 때문에 그러리라고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북한의 외교, 국방, 경제 분야 관리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실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전에도 수차례 평양을 방문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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