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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하 "문재인 형편없고, 안철수는 깡통"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대선 기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해 화제가 됐던 김지하 시인이 박 당선인을 지지한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지하 시인은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한 배경에 대해 “난 근본적으로 동학을 따른다”며 “동학에 따르면 새 시대에는 여성, 아이들이 주역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박정희 정권 당시 7년 간 옥살이를 한 바 있어, 그 딸인 박 당선인을 지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시인은 박 당선인과 경쟁했던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형편없다”고, 문 전 후보를 지지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는 “매일 떠드는데. 가만 보니까 깡통”이라고 일갈했다. 안 전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에 대해서 그렇게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선거 끝나기도 전에 (미국으로) 도망가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진행자가 ‘박근혜 당선인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지지하는 것이냐’고 묻자 김 시인은 박 당선인이 “유신과 5.16 쿠데타를 반성하고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를 따라가기로 했”기 때문에 마음이 기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박 당선인이 유신에 대해‘역사의 평가에 맡기겠다’고 했지 제대로 반성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자, “그 정도면 됐지, 발가벗고 춤이라도 춰야 하나”고 반박했다. 



김 시인은 부적격 논란이 일고 있는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윤 대변인의 인사를 두고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 “그건 야당 얘기”라고 일축하면서, 막말 지적에 대해서도 “그럼 막말 수준이 나와야지 박근혜가 막말하겠느냐”고 대꾸했다. 오히려 “(윤 대변인이) 안철수 깡통이다, 문재인 어린애다 라고 말한 걸 보고 ‘저 친구 말 잘한다’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김 시인은 대선 후 박 당선인과 한 번 통화한 적이 있다며, “50대, 60대가 당선시킨 것 같은데 20대, 30대도 귀한 세력이니까 아끼시라”는 이야기를 박 당선인에게 전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법원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투옥됐던 김지하 시인에 대한 재심에서 39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당시 재판부가 근거로 삼은 긴급조치 4호가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무효라고 판시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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