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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지원 4년제는 90%·전문대 9%…전문대는 서럽다
정부의 재정 지원이 대규모 4년제 대학에 여전히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정 지원 규모의 90% 이상이 4년제 대학에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반해 전문대는 9% 재정 지원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정부 재정 지원에서 소외된 전문대는 “전문대를 직업교육의 한 축으로 인정하고 이에 걸맞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최근 발간한 ‘고등교육 재정 확충 및 운영의 이슈와 과제’ 현안보고서에 인용된 ‘고등교육 재정지원 정보시스템’ 내부자료에 따르면 2011년 정부가 각 대학에 지원한 재정 지원금 8조9254억원 중 4년제 대학 지원금은 7조7748억원으로 전체의 90.4%에 달했다. 이에 반해 전문대학 지원금은 8303억원으로 전체의 9.6%에 그쳤다.

전문대 학생 수가 전체 고등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서도 정부의 재정 지원은 매우 열악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국내 전문대 학생 수가 43만6605명으로 전체 대학생 195만7823명 중 22.3%에 달한다. 학교 수도 전체 대학 404곳 중 178곳이 2~3년제 전문대다. 국내 대학생 10명 중 3명이 전문대에서 수학을 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국ㆍ공립대에 대한 지원이 전체의 60%에 달하는 현실도 전문대 지원이 열악한 배경 중 하나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전문대 141곳 중 국ㆍ공립은 7곳으로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승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기획조정실장은 “일자리 창출 등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인 직업교육을 이제까지 전문대학이 맡아왔지만 이를 위한 정부 재정 지원은 한계가 있었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차기 정부가 전문대학 특성화 100개교 육성 등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꼭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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