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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재정절벽 협상 ‘상원 플랜C’에 한가닥 기대
배당·자본세 20% 과세 스몰딜 급진전
하원 법안처리위해 일요일인 30일 소집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상원에서 먼저 합의안을 가결하기 위해 나섰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27일 재정절벽 협상이 하원을 제치고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주도로 부분적인 협상안인 이른바 플랜C 법안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급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맞서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 주도로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20일 베이너 의장의 플랜B가 당내 강경파 반발로 하원 표결이 무산되면서 민주당 상원이 나선 셈이다.

한편 이날 오후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28일 공화당의 베이너 하원의장,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그리고 민주당의 리드 상원 원내대표 등과 회동해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야당에 추가 수정 제안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 휴가지에서 26일 베이너 하원의장,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와 통화를 갖고 절충점을 모색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워싱턴 정가에서는 일단 여야의 포괄적인 합의안인 이른바 그랜드바겐 도출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다.

리드 상원 원내대표가 추진하는 플랜C는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와 배당 및 자본세 20% 과세 방안이다. 상원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먼저 가결시킨 후 하원에서 처리해 일단 재정절벽은 피하자는 전략이다. 나머지 쟁점인 부채 상한 조정과 이와 연계한 재정지출 감축 협상은 내년 베이너 하원의장이 오바마 대통령과 합의해 처리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리드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전체 회의에서 매코넬 원내대표가 계속 침묵하고 있다며 협조를 촉구했다.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은 상원에서는 공화당 의원 7명이 플랜C에 지지 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매코넬 원내대표와 여야 합의가 없어도 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가진 콘퍼런스 콜을 통해 하원 공화당 소속 의원에게 상원에서 이 법안을 가결했을 경우 하원에서 처리하기 위해 일요일인 30일 등원하도록 요청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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