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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매치기 현장 검거한 미모의 여경, 그녀는?
[헤럴드경제=윤정희(창원) 기자]자신의 지갑을 훔친 소매치기범을 현장에서 검거한 30대 여경이 특별 임용된 피해자 심리상담 전문요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경남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 근무하는 한수연(31ㆍ사진) 경장은 피해자 심리상담 지원을 위해 경찰관으로 특별 임용된 요원으로 병원 등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다년간 심리상담 경력을 가진 전문가이기도 하다.

평상시 부산에서 생활하는 한 경장은 지난 23일 낮 12시 55분께 책을 사기 위해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서점을 들렀다. 전날 구입한 책을 교환하기위해 서있다가 갑자기 누군가가 어깨에 멘 가방을 툭 치고 지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혹시나 해서 가방을 살펴본 한 경장은 지갑 속에 넣어둔 지갑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방금 지나간 중년 남성이 소매치기범일 거란 생각이 들자 재빠르게 다가가 “잠시만 보자”며 붙잡았다. 한 경장은 달아나려던 이 남성의 팔을 뒤로 꺾어 제압한 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소매치기범을 인계하고 지갑도 되찾았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소매치기범은 조모(46)씨로 절도 전과만 20여 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아침 이같은 활약상이 전해지자 동료 선후배 경찰관들은 물론이고, 언론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50km가 넘는 장거리 출퇴근 거리임에도 매일 아침 7시 이전에 사무실에 도착한다는 한 경장은 부지런하고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7월 임용돼 아직은 시보 기간을 끝내지도 못했지만, 미혼에다 미모까지 겸비해서 경찰청 내에서도 일등 신붓감으로 회자되곤 한다.

소매치기를 현장에서 검거한 한 경장의 업무는 피해자 심리전문요원(CARE:Crisis-intervention, Assistance & Response). 갈수록 흉폭해지는 범죄로 인해 충격, 우울증 등을 치유시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임무를 주로한다. 일선에선 강력범죄 발생시 현장에 출동하거나 위기상황에 개입해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범죄피해로 발생된 경제적 회복을 위해 각 유관 기관과 연계해 지원하는 업무를 한다.

또한 범죄자와의 전쟁에 시달리는 경찰관들의 고충상담, 의무위반 행위 방지를 위한 경찰관들의 스트레스 관리, 현장경찰관에 대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내부 상담은 물론 전ㆍ의경들의 고충상담 및 생활상담, 직원가족 대상 심리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경찰로서 할일을 했을 뿐이다”고 부끄러워하는 한 경장은 부산동의대, 가톨릭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서울 성모병원 등에서 정신과(PTSD) 연구와 외래환자 심리상담 등 4년간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태권도ㆍ유도를 통해 자신을 훈련하고 경찰로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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