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낙태 후기에 싼 병원·낙태 팁까지…누리꾼 맹비난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일부 여성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낙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망각한 채 낙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행태가 벌어져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있다.

한 여성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낙태’란 키워드를 검색하자 1189건의 게시물이 검색됐다.

게시물에는 낙태 경험에 대한 내용, 낙태를 할 때 유용한 팁, 추천 병원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

국내에서는 낙태에 대해 엄격한 법적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형법 제 269조 1항에 따르면 부녀가 약물 기타 방법으로 낙태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또한 모자보호특별법에서는 낙태 가능 임신 기간을 28주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자신을 미성년자로 소개한 한 게시자는 “약물로 해본 언니 있으면 금액하고 방식 좀 알려줘, 혹시 80만 원 안 쪽으로 할 수 있는 병원 있으면 추천 좀”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마치 낙태 경험을 자랑인양 올리는 이도 있었다. 한 게시자는 “지난 0월 0일에 수술 했는데, 의사 말대로 한달 쯤 돼서 생리하고 몸도 괜찮은 듯, 하기 전에는 무서웠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 성심성의껏 답해줄게”라며 죄의식 없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낙태에 대해 찬성하는 게시자들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이건 마치 중국의 산하 제한 정책과 같다고 생각해. 내 몸뚱아리 가지고 법으로 제한하는 게 제대로 된 거야?”라고 반발했다.

“낙태를 왜 불법으로 하는지 이해 못하겠어. 5번까지는 허용하고 6번부터는 벌금 물게 하는 그런 제도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글을 올리는 게시자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개념이 없어도 생명의 소중함은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싸이코패스들아”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반인륜적 범죄행위다. 온라인이라고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욕설을 포함한 강도 높은 비난들이 쏟아져 나왔다.

double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