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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중생이 자살 생각 가장 많이 한다
[헤럴드경제= 박수진 기자]청소년의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특히 여중생의 자살 생각 및 시도 비율이 다른 청소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에 비해 감수성이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여중생의 경우 자살에 이르는 경우보다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변의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

24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300개 초ㆍ중ㆍ고교 학생 87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 한국 아동ㆍ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의 29.7%가 최근 1년간 자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17.4%로 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급별로는 중학생이 29.3%로 초등학생(16.7%)과 고등학생(24.7%)에 비해 자살을 생각해본 학생의 비율이 더 높았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경우도 여학생과 중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여학생은 전체의 4.5%로 남학생 2.3%보다 높았고, 중학생의 비율도 4.7%로 초등생(2.8%)과 고등학생(2.5%)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았다.

자살 원인은 학업 및 진로문제가 36.7%로 가장 높았다. 가정불화(23.7%), 학교폭력(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학업 스트레스의 경우 학년이 올라갈 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74.3%, 중학생은 64.7%, 초등학생의 경우도 31.5%가 학업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62.2%, 남학생이 49.1%로 자살 문제와 마찬가지로 여학생이 학업 스트레스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각종 보고에서 여학생들이 정신건강과 관련한 질병, 스트레스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학생들에 비해 감수성 예민한 점이 원인 중 하나다”라며 “하지만 자살에 이르는 경우는 남학생이 더 높고 여학생들은 자살 생각 및 시도 비율이 높은 것이다. 자신의 힘든 상황을 호소하기 위해 자살 시도를 표현의 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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