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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한파, 20일 빠르게 한강도 얼렸다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성탄일을 하루 앞둔 24일,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며 한강에도 첫 결빙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8시 기상정보를 통해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6도 까지 내려가면서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보다 20일 앞서며, 지난해보다는 21일 빠른 기록이다.

지난해 겨울 한강 첫 결빙 관측일은 10월 14일이었다.
 

오늘 한강이 결빙된 곳은 한강대교 노량진쪽 2번째 교각에서 4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부근의 남북간으로, 띠 모양의 범위로 관측됐다.

올해 12월 초순부터 시작된 강추위는 한강도 빠르게 결빙시키면서 기록적인 한파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초순 서울의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7.1도로 집계됐다. 1956년 영하 8.5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달 초부터 기승을 부린 북극한파는 하순까지 무서운 기세를 떨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례적인 날씨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 빙하의 감소라고 보고 있다.

빙하가 줄어들수록 북극의 공기가 따뜻해지기때문에 찬 공기를 가둬두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한파가 남쪽으로 밀려온다는 해석이다.

지난 9월 지구의 평년기온이 사상최고를 기록하면서 북극 빙하의 면적은 관측 사상 가장 작아졌다. 8월 넷째 주 해빙 면적은 431만9000㎢로 지난해에 비해 80만3120㎢, 2007년에 비해 59만8120㎢ 줄었다.

2009년 겨울부터 한파가 자주 나타나는 원인도 북극 빙하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서울의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돈 날이 2010년에는 무려 27일로 늘었고 지난 겨울에도 13일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겨울도 1월까지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내년 1월은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연중 가장 추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2월에는 평년기온을 웃돌면서 겨울이 빨리 끝날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박해묵 기자 /mook@heraldcorp.com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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