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기자］청각장애인들을 위한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전 장애인단체 간부가 2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한국농아인협회 전 정보방송부장 A(48) 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협회 정보방송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0년 6월부터 11월까지 TV 자막수신기 사업 용도의 국고보조금 10억5700만원을 총 17회에 거쳐 협회 법인통장에서 개인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2년간 도피행각을 벌이다 지난 17일 붙잡혔으며, 횡령한 돈을 선물옵션 등에 투자해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아인협회는 청각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1946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TV자막방송 시행과 수신기 보급, 장애인영화제 개최, 취업알선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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