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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서울 기업통근버스, 일반 시민도 이용한다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빈자리를 남긴 채 서울로 들어오는 기업 통근버스의 좌석을 임산부, 아이동반 승객 등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근버스 공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내년 1월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해 2월께 협약을 체결하고 3~9월 시범운영을 한 후 확대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박원순 시장이 도시 문제 해결에 시민이 보유하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각종 물건 뿐 아니라 시간, 정보, 공간 등도 나눠 쓰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공유도시, 서울’ 계획의 일환이다.

시는 출근시간 경기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광역버스의 경우 수요보다 공급이 크게 부족해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특히 임산부와 아이 동반 승객 등 교통 약자들의 어려움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실제 경기→서울행 광역버스의 오전 첨두시간(peak time) 혼잡률은 54.6%, 서서가는 입석률은 10.6%로, 하루 평균(각 18.8%, 3.9%)을 크게 웃돌고 있다. 게다가 광역버스에는 임산부를 위한 별도의 지정좌석이 없어 ‘출근맘’들의 고충도 이어지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반면 서울로 유입되는 주요 기업 통근버스는 하루 400여대로 평균 좌석 점유율이 85% 정도여서 15%(총 2700여석)의 유휴좌석이 발생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 유휴좌석을 활용해 하루 40여대 270좌석을 임산부, 장애인, 직장보육시설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원칙적으로 무료다.

대상 통근버스는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 기업의 서울 진입 노선 위주로 참여시키고, 버스를 이용할 교통 약자는 인터넷으로 공개모집하기로 했다.

그러나 통근버스 정보공개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부정적인데다 버스 이용 직원의 수가 매일 유동적인 점 등을 감안하면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조인동 시 서울혁신기획관은 “이 사업은 기업참여가 핵심”이라며“특별한 인센티브는 없지만 사회공헌으로 그만큼 홍보가 되니 ‘공유도시 서울’에 많은 기업이 참여해줘서 교통 약자들의 편의가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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