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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건설주, 유로존 리스크 완화 불구, 해외시장 성장 위한 혁신 필요하다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 건설주들이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에 힘입어 오랜만에 강한 반등세를 기록했지만, 해외수주 성장을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 등 그리스 채권단이 그리스 구제금융 3차분 437억 유로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현대건설 5.71%, 삼성물산 3.42%, 대우건설 2.14%, 대림산업 7.77% 등 건설주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GS건설은 6.06% 급등한 5만 1600원에 마감, 지난 15일 이후 9거래일만에 다시 5만원선을 회복했다.

GS건설의 주가 급등은 최근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결정 등에 따른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로 내년 중동 등 해외건설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NH농협증권은 내년 해외수주 질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내년 SOC예산이 3.6% 증가한 23.9조원으로 토목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국내 주택 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건설사의 국내 주택 수주도 다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중동 발주는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낮지만 이전보다 양호할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저가 수주 경쟁 완화로 수주의 질이 개선될 전망이고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전년대비 완화되면서 사업 진행이 예정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건설주들이 단기 반등을 넘어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정체를 빚고 있는 해외 수주시장 정면돌파를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5년 이후 해외수주 성장을 이끌었던 중동의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고 있으며,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며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Neutral’(중립)로 하향조정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종합건설업체인 EPC(설계ㆍ구매ㆍ시공) 기업들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며 “중동의 발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의 점유율을 높여가며 성장해온 지난 몇 년간의 해외 수주 고성장을 다시 보여주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역 기반 또는 새로운 발주처를 확보하거나 ▷새로운 상품으로 Value Chain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09년에서 2011년까지 중동에서 받아온 해외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인식 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증가한 국내 주택 분양이 손익에 반영되면서 원가율 상승 또는 영업외 손실로 반영되고 있다”며 “주택 시장 가격 변화에 따라 실적은 변동가능성이 있으나 4분기에도 지난 몇 년 간 발생 했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2013년도 전망 역시 현재의 추정치가 좀더 낮추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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