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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불구, 美 재정절벽 진전없다...뉴욕증시 약세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집행 재개에 따른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 기대감에도 불구,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이 진전이 없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89.24포인트(0.69%) 떨어진 12,878.13에서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35포인트(0.52%) 내려간 1,398.9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99포인트(0.30%) 하락한 2,967.79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이 결정됐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를 씻기에는 부족했다.

미국 정치권은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쉬었던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부유층 증세에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

미국의 대도시 주택 가격 상승 호재도 빛이 바랬다. 이날 발표된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9월에 0.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미국의 10월 내구재 주문은 감소했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전월과 같은수준을 나타냈다.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3.7로 4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등 그리스 채권단은 이날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지급하고 채무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지난 6월 지급될 예정이던 구제금융이 수개월간 지연돼 자금난에 시달렸던 그리스는 구제금융 3차분 437억 유로를 다음 달 13일 받을 수 있게 됐다.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 국가 채무도 400억 유로(약 56조3천억 원) 삭감하고, 구제금융 4차분도 내년 3월까지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장에서는 유로존의 큰 불안 요인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위기의 본질은 여전하다는 경계 심리가 맞서면서 주식시장 추세상승의 호재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원유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 침체 경고로 배럴당 56센트, 0.6% 하락한 87.18달러로 체결됐다.

OECD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면 이미 취약한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유로존 위기가 결국 해법을 찾지 못하면 주요한 금융 충격과 글로벌 경기 하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금 선물가격도 2일째 약세를 이어가며 온스당 7.30달러, 0.4% 내려간 1742.3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달러는 이날 유로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에 비해서는 소폭 떨어졌다. 유로화는 유로존과 IMF가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집행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달러 대비 가치가 절하됐다.

미국 국채가격도 상승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5%로 내려갔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2년물 국채 350억달러를 0.27%의 금리에 낙찰 받아 매각했다. 응찰률은 4.07배로 지난 4번의 2년물 국채 입찰 때 평균 3.89배를 웃돌았다.

종목별 움직임을 보면, 페이스북은 노무라증권이 목표주가를 27달러에서 32달러로 올린 덕분에 0.81% 상승했다.

코닝은 이날 4분기 LCD 유리 판매량이 예상보다 강했고 북미와ㅗ 중국에서 LCD-TV와 다른 소비가전 제품의 수요가 견조해 올해 전체 거대유리 매출액이 1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혀 6.87% 상승했다.

한편, 미국증시에 앞서 끝난 유럽 주요국 증시는 그리스 호재로 강세를 보였다.영국 FTSE 100 지수는 0.22% 오른 5,786.72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3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 성장세로 반전했다는 통계청의 확정치 발표가 나와 호재가 됐다.

독일 DAX 30 지수도 0.55% 상승해 7,332.33으로 폐장했다.반면, 프랑스 CAC 40 지수는 0.03% 밀린 3,502.13으로 거래를 마쳤다.

구제금융 수혜국인 그리스 아테네 증시는 0.29% 오른 반면,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는 0.39%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프랑스 주류업체 레미 쿠앵트로와 독일 최대의 부동산 임대업체 도이체 보넨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각각 7.6%와 2.1% 올랐다.

네덜란드 로열KPN과 텔레콤 오스트리아 등 통신주들은 내년 영업환경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로 각각 4.9% 하락했다.

이 밖에 포르투갈의 석유업체 갈프에네르기아와 파이낸셜타임스를 보유한 영국 피어슨그룹의 주가도 각각 6%와 1.44% 떨어졌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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