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불확실성 걷혔다”…IT · 헬스케어株 주목
美 대선 오바마 당선 유력…증시 영향은
대선이후 주가 상승세 기대
신재생 에너지 업종 매력
재정절벽·펀더멘털 회복 관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지면서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힌 데다 기존 정책의 연속성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재정절벽’ 이슈 등이 남아 있으나 일단 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대선 이후 주식 시장 ‘상승’ 패턴=2008년 말 금융위기가 시작될 무렵의 대선을 제외한다면 미국 대선 이후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 이후 재정절벽 이슈가 변수로 남아 있지만 일단 시장은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실제 뉴욕증시는 미국 대통령선거일을 맞아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3.24포인트(1.02%) 올랐다.

미국의 정책적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치는 한국 증시는 과거 미국 대선 이후 미국 증시보다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주장했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이나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의 갈등에 의한 금융 완화 정책 기조의 후퇴 우려 등이 불식됐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과 관련해서도 오바마의 당선으로 최소한 중동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희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대선 결과가 증시에 강한 모멘텀이 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정 지출은 긴축 계획에 가로막혀 있고, 재정절벽을 앞두고 그동안 실시했던 경기 부양책도 어떠한 형태로든 축소가 불가피하다”면서 “누가 되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어려워 주식 시장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재정절벽 문제와 관련,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하원과 행정부의 갈등 구조는 그대로 유지돼, 의회와 행정부 간 합의가 쉽지 않다.

▶美 펀더멘털 회복 주목… 에너지업종 희비 교차=미국 대선 결과의 증시 파급력이 사그라지고 난 뒤 주목할 점은 미국 경기의 회복 여부다. 최근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기대감을 준 미국은 펀더멘털의 회복 추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주택 가격은 7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주택 경기를 개선시키고 있고, 지역적으로도 20개 도시 가운데 17개 도시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10월 ISM제조업지수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런 지표가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연말 소비 시즌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대선 결과에 따른 업종별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승리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 ITㆍ헬스케어ㆍ자본재 업종을, 롬니 당선 시에는 금융ㆍ에너지ㆍ소비재 업종의 수혜를 점쳐왔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명암이 갈릴 가장 대표적인 섹터는 에너지와 금융”이라며 “오바마와 롬니의 에너지 정책 차이는 ‘신재생에너지 vs 화석에너지’로, 오바마 승리로 풍력ㆍ태양광 발전 및 설비, 친환경 자동차 등의 업종이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