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발사삼수 나로호 ‘우주독립’ 이룰까…발사체기술 확보는 남은 과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우리나라의 ‘우주독립’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는 26일 세번째 발사를 통해 마지막 비상(飛翔)에 도전한다.

발사준비 예행연습도 실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를 앞두고 25일 최종 준비 예행연습을 통해 발사 운용시스템을 발사 예정일 최종 발사 준비상황과 똑같이 단계별로 진행해 보면서 만약의 상황을 점검했다.

D데이인 26일에는 오전 9시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실제 발사를 위한 ‘발사운용’에 들어간다. 오후 1시30분께 최종 발사시각이 발표되고, 발사 2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액체산소)가 주입된다. 발사 예정시각은 오후 3시30분~7시다.


나로호의 최종 발사 지시는 발사 예정시각 20분 전쯤 내려지면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3.8초 전에 1단 엔진이 점화된 뒤 추진력이 142t중(重)에 이르면 마침내 나로호는 땅을 박차고 이륙하게 된다.

나로호는 발사대를 이륙한 직후 약 10여초간 ‘발사대 회피 기동’을 한다. 나로호에서 분출되는 고온ㆍ고압의 화염이 발사대 시설에 손상을 주는 것을 막고, 혹시나 있을 지도 모를 사고에 대비해 화염의 방향을 발사대 바깥으로 돌리는 것이다.

2009년과 2010년 나로호는 앞선 두차례 발사에서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로 자국에서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한 국가, 즉 ‘우주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나로호 발사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 기상청이 26일 오후 늦게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지만, 발사가 유력한오후 3시30분께 고흥 지역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낮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강우 시간이 앞당겨지면 발사가 예비일인 27~31일로 미뤄질 수도 있다.

발사 성공여부는 발사 다음날인 27일 오전 4시30분께 판가름난다. 나로호에 탑재된 나로과학위성이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해야 한다.

나로호 발사 성공은 ‘우주독립’, 나아가 ‘우주주권’ 확보를 뜻한다. 하지만 발사체기술 확보라는 새로운 과제도 우리에게 남아 있다. 발사체기술이 없는 탓에 지난해 5월 ‘아리랑3호’도 일본 로켓의 몸을 빌려야 했다. 나로호도 러시아산 로켓에 운명을 맡기고 있다.

나로호의 우주궤도 진입 성패 여부를 떠나 ‘한국형 발사체(KSLV-Ⅱ)’ 개발은 미룰 수 없는 국민의 열망이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