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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기업 내년초까지 1200여명 채용, 원하는 토익 점수는? 외국기업들 "어학능력은 필수 아냐"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이 내년 초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1200여명의 신입 및 경력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토익 750점 이상’의 어학실력과 ‘업무에 대한 능동적 자세’를 갖춘 인재를 구체적인 채용 조건으로 선호했다.

코트라(KOTRA)는 25일 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2012 외국인투자기업(이하 외투 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글, 보쉬(BOSCH), 지멘스(SIEMENS), 듀폰(DUPONT), 동우화인켐, 바스프(BASF), 3M, SC은행(Standard Chartered Bank) 등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26개사를 포함한 국내 진출 글로벌 외투기업 91개사가 참가한다.

신입 및 경력직원 늦어도 내년 초까지 1200여명을 채용한다. 이는 예년 채용규모인 600~700명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투 기업과 그들의 투자 신고액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참가 기업들의 모기업 국적은 EU지역 기업 42개사, 아시아지역 25개사, 북미지역 24개사 순이다. 독일의 보쉬그룹은 이공계 인력 220명을 채용하며, 스위스에 본사를 둔 엔지니어링 기업인 ABB도 서울 본사와 천안 지역에서 근무할 인력 100명을 채용한다. 일본계 기업들도 17개사가 참가하여 모두 230명의 인력 채용에 나섰다.

일본계 외투기업 동우화인켐의 하시모토 키요야스(Hashimoto Kiyoyasu) 대표이사는 “현재 한국에서 2700명의 인력(비정규직 제외)이 대한민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라며, “앞으로도 한국경제의 발전과 지속적인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채용박람회를 포함, 향후 3년에 걸쳐 400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근무할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도 다수다. 구글은 미국 본사에서 근무하게 될 엔지니어를 채용할 계획에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10~20명 정도의 선발인원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의 연수와 순환근무를 마친 후 과장급 이상의 직위를 부여해 해외에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코트라가 채용박람회에 앞서 실시한 외투 기업 인사담당자 설문에 따르면 채용 시 고려사항으로 어학능력(45%)과 인턴쉽 등 관련분야 실무경험(30%)이 우선 순위로 꼽혔다. 어학 성적으로는 ‘토익 750점 이상’(45%)이 가장 많았으나, 어학 능력은 입사 이후에도 향상될 수 있다며 필수는 아니라는 답변도 많았다. 이 밖에도 조직 구성원이 가져야 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업무에 대한 능동적 자세(29%)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으며, 외투 기업의 장점으로는 업무자율성(47%), 자기개발 가능성(25%), 우수한 복리후생 조건(22%) 등을 꼽았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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