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한국지엠이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스파크 전기차를 비롯, 친환경 차량 및 신차 개발에 매년 1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한다는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내년 창원공장에서 생산, 판매될 스파크 전기차는 한국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노리는 GM의 대표 전기차로 활약하게 된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25일 부평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신차 및 파워트레인 개발, 친환경 차량 개발 등에 향후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며 “그 일환으로 2013년에는 스파크 전기차를 국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크 전기차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내년부터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등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된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스파크 전기차의 생산과 판매가 진행된다는 건 GM의 미래 자동차 전략에서 한국지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스파크 전기차의 최대 모터 출력은 85kW(114마력)이며, 구체적인 제원 및 가격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스파크까지 가세하면서 내년에는 국내 업체의 치열한 전기차 대전이 예고된다. 르노삼성 SM3 Z.E나 기아자동차 레이 EV 등 앞서 선보인 전기차 역시 내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여기에 스파크까지 가세하면서 내년에는 스파크, 레이 EV, SM3 Z.E 등 국내 업체의 전기차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친환경설비업체인 KC코트렐을 통해 창원공장의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 친환경 차량뿐 아니라 친환경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데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GM의 경ㆍ소형차 개발 본부의 위상도 한층 강화한다. 2013년 상반기 내에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를 국내에 선보이며, 연비와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한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도 이어진다. 특히 기존 경ㆍ소형차 신차에서 호평받은 차량 디자인 역량 역시 한층 향상시킬 계획이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내년 말 기존보다 2배 이상 확장된 규모로 디자인센터가 새롭게 개설된다”며 “전 세계 고객을 흥분시킬 디자인이 이곳에서 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이날 기자간담회와 함께 트랙스, 2013년형 스파크 등도 공개했다. 또 트랙스 생산 공장인 부평 1공장도 함께 선보였다. 트랙스는 한국지엠이 2012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소형 SUV 모델로, 한국지엠이 주도해 개발한 모델이다. 기존 캡티바, 올란도와 함께 한국지엠 SUV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가솔린모델은 1.4ℓ 터보와 1.6ℓ, 디젤모델은 1.7ℓ가 적용됐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