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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승객 모은 동전, 70억 기적 만들다
아시아나항공-유니세프 ‘기내 동전모으기’ 운동
[뉴욕=김명섭 기자] 항공기 탑승객들의 조그만 정성이 기적을 이뤄냈다. 아시아나항공과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펼치고 있는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Change for Good)’의 모금액이 7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994년 이후 만 18년 만이다.

아시아나는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 윤영두 아시아나 사장, 김숙 유엔대사,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위촉된 ‘월드 스타’ 싸이(박재상ㆍ35)를 비롯한 각국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내 모금액 70억원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은 고객들의 순수한 기부로 모은 정성이라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기부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하며 지구촌의 모든 어린이가 행복해질 때까지 유니세프의 든든한 후원기업으로 역할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 70억원 돌파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동전을 쏟아붓고 있다.                                                                              [뉴욕=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은 국내에서 사장되기 쉬운 외국 동전을 모아 어려움에 처한 세계의 아동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지난 1994년부터 시작됐다. 모금 첫해에 1억6000만원이 모였고, 지난해는 8억3000만원, 올해는 9억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모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승객은 아시아나 항공기를 탈 때마다 우등석 대신 일반석을 이용하며 차액을 내놓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50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주로 주머니에 남은 외국 동전을 내놓는 식이지만 한 번에 1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고액 기부 사례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아시아나 측은 설명했다.

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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