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특별공급에서 생애최초ㆍ신혼부부ㆍ노부모ㆍ3자녀 등 유형별로 고정된 공급물량을 탄력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보금자리주택 특별공급 청약에서 유형별 쏠림현상이 심화돼 유형별 청약 미당물량을 경쟁률이 높은 유형의 물량으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보금자리주택 특별공급은 신혼부부, 3자녀, 노부모, 생애최초, 기타 등 5가지로 나뉘어 각 유형별 대상자로부터 청약을 받고 있다. 이때 유형별 청약 미달 물량은 경쟁이 붙은 다른 유형의 특별공급 물량으로 전환되는 게 아니라 곧바로 일반공급 물량으로 돌렸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물량을 특별공급 대상자에게 우선 공급해 특별공급 대상자의 당첨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최근엔 노부모 및 기타 특별공급의 경우 미달이 많은 반면 수요가 많은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경쟁률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최근 청약 접수한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 특별공급 본청약의 경우 노부모 특별공급은 126가구 모집에 87명만 청약해 접수율이 69%에 불과했다. 반면 114가구를 공급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선 531명이 청약해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생애최초 특별공급도 299가구 모집에 585명이 청약해 약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에 국토부는 관련 제도를 확정해 이르면 올해 본청약 예정인 보금자리주택부터 적용하겠단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별공급은 정부의 정책적 목적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기에 수요가 많은 특별공급 유형에 물량을 늘려줄 필요가 있다”며 “최근엔 사전예약 본청약률이 떨어지고 있어 이 물량이 일반공급으로 전환하면 일반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