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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상하이 ‘K3’ 디자인에 빠지다
화려함 선호 현지인에 맞게 설계
디자인·연비 완성도 높여 어필
시빅 등 경쟁모델 차주들도 주문

기아차 예상넘는 호응도에 고무
월 판매목표 1만5000대로 상향


[상하이(중국)=김상수 기자] “‘K3’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 월 1만대를 넘어 1만5000대까지 판매목표를 늘렸다.”

기아자동차 K3 열풍이 중국 대륙에 상륙했다. 특히 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장쑤 성을 비롯해 상하이 등 중국 남쪽 지역에서 기아차의 인기가 뜨겁다. 베이징 시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 현대차의 ‘아반떼’가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국 북쪽 지역을 책임진다면, K3는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남쪽 대륙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상하이 서북구 푸퉈 구에 위치한 기아차 딜러점, 상하이 신협신기기차판매정비유한공사를 가는 동안 도로에는 유난히 기아차가 다수 눈에 띄었다. 이 딜러점을 이끌고 있는 허런저우 총경리는 “K3가 높은 디자인 완성도로 인기가 높다”며 “‘K2’ ‘K5’ ‘스포티지R’ 등에 이어 새롭게 기아차 판매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 서북구 푸퉈 구에 위치한 기아차 딜러점을 방문한 고객이 차량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중국 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량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2007년 10만1427대를 기록한 이후 2008년 14만2008대, 2009년 24만1386대, 2010년 33만3028대, 지난해 43만2518대 등 4년 만에 판매량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45%에 이르는 고성장이다. 이 딜러점만 해도 2008년 1106대 판매에서 지난해에는 2943대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허런저우 총경리는 “K3가 출시된 이후 고객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디자인과 연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중국 자체 브랜드나 폴크스바겐 차를 소유했던 고객이 기아차로 많이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소남영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역시 K3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딜러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소 총경리는 “크고 화려한 차를 선호하는 중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K3를 현지화해 출시했다. 애초 사업계획으론 월 1만대를 목표로 세웠지만 현재까지 반응을 보면 월 1만5000대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중국 시장에서 기아차 판매량도 사업계획 46만대를 상회하는 47만5000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 총경리는 “K3 경쟁 모델로는 폴크스바겐 ‘라비다’, 혼다 ‘시빅’ 등을 꼽고 있다. 동급에서 프리미엄 모델로 평가받는 모델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차 역시 기아차가 향후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시장이다. 특히 30만대 규모로 완공될 3공장은 설립 초기부터 친환경차 개발을 고려했다고 소 총경리는 밝혔다. 그는 “내년 초 전기차 시범 운행을 실시하고 일부 전기차 모델을 양산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3공장이 완공되면 중국에서 총 74만대의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소 총경리는 “K3 후속 모델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아차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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